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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백인의 자화상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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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인의자화상 뉴스레터. Vol24
  • 2024-08-30 14:59
  • 조회 254

본문 내용

이달의 이야기

point 1. 전북언론계 큰 어른이자 시인이신 김남곤 선생님이 걸어오신 길을 되짚어 보았어요. 전북문인협회 회장,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회장 등을 맡아 전북문화계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 볼까요?

 

point 2.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8호 예기무(교방무) 예능보유자 김광숙 선생님에 대해서 집중  조명을 해봤어요. 선생님께서 세월을 바친 예기무는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토록 더운 여름이 얼마만인가 싶은 8월의 하루입니다. 뉴스에선 코로나19까지 조심해야한다 하니 더욱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독자님들도 야외보단 실내에 머무르면서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잘 보내시는 게 어떨까요?

 

이번 24호는 올해 기록 대상 예술인에 선정된 원로 예술인 두 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바로 시인 김남곤 선생님과 무용가 김광숙 선생님이 이번 호의 주인공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예술인은 시인 김남곤 선생님입니다.

1979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하신 김남곤 선생님은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전북

예총연합 회장, 전북문인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신 전북 문학계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시죠?

 

저는 개인적으로 등산을 즐겨하는 편인데요, 한 번은 순창에 있는 회문산을

방문했다가 시비에 새겨진 「회문산(回文山)을 넘으며」 라는 시를 인상깊게 읽은

적이 있었어요.

나중에 자료 조사를 하다가 그 시가 바로 김남곤 선생님 작품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답니다.

독자님들도 회문산으로 등산을 가신다면 시비를 찾아 꼭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김남곤 선생님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면 역시 직접 만나는 게 제일 좋겠죠?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시는 선생님을 정말 어렵게 뵈었어요. 김남곤 선생님의 채록을 담당하시는 김사은 작가님과 함께 신아출판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사진 자료들 하나하나 연도까지 기억하시는 김남곤 선생님. 문학에 열정 가득
했던 선생님의 옛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귀중한 시집, 시선집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느긋하게 앉아 시집 한 권 읽고 싶지 않나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시를 사랑하는
그 마음은 그대로 느껴졌어요.
김사은 작가, 서정환 신아출판사 회장님과
함께 다정한 한 컷도 남기셨답니다 :)
올해의 기록가인 김사은 작가 님께서 김남곤 선생님을 기록을 맡으시며 느끼신
소감을 짧게 보내주셨어요!
김사은 기록가
“참 스승의 삶을 따라”

누군가의 삶의 궤적을
정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삶의 서사가 마냥 순풍만범(順風滿帆)일리 만무하지만 언론가로서, 시인으로서, 예술가로서 김남곤의 삶은 춘풍추상(春風秋霜) 그 자체인 듯 하다. 시류가 거칠고 감성이 무딘 세대에 우러러 뵐 어른 계셔서 행복하다. 

- 이력

전북원음방송편성제작팀장 
수필가 / 전 전북여류문학회장
전주 50+ 인생학교 교장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김광숙 선생님의 연습실이었습니다. 정말 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소녀 같은 웃음으로 반겨주셨어요.

 

선생님은 1944년에 태어나 정형인, 최선, 박금슬 선생에게 무용을 사사했으며,

특히 박금슬 선생에게 조선시대 관기(官妓)들이 췄던 '예기무'(교방무) 등을

전수받았다고 해요. 예기무는 각기 다른 소품 (부채, 맨손, 손수건, 접시)으로 4개의 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요.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있는 일종의 놀이적 성격 춤이죠.

예기무는 독창적인 춤을 넘어 한국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구성인데요.

예기의 감정과 정서가 소품의 상징성과 함께 표현되며 호흡과 동작이 의식적으로

체계화 되어 구사되는 춤사위는 난도 또한 높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선생님이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48호에 지정된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팔순에 가까우신 선생님을 처음뵈었을 땐 수줍음이 많으신 분이셨지만
춤에 대한 얘기를 하실 때 선생님의 몸짓과 눈빛은 한 명의 명무(舞) 그 자체였습니다.
김광숙 선생님의 기록을 맡으신 양옥경 기록가를 소개 해 드릴게요.
양옥경 기록가

2015년 늦여름, 말 그대로 번아웃(Burnout) 상태였던 필자는 새 출구를 갈구하며

자기와의 대화에 남은 힘을 몰입했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답이 구해졌다. 춤이었다. 방향을 정하자 이미 완성된 시나리오였던 듯 곧장 김광숙선생님에게로 인도되었다. 선생님 문하에 들어 춤을 익히는 한편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대화로 보냈다.

결코 짧지않은 시간이 쌓였고, 그만큼 필자는 ‘개인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 그 총합으로써의 김광숙’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물흐르듯 생각이 선생님의 존재와 그 춤 역사는 우리 사회의 ‘공동 기억’ 영역에서 반드시 투영하고 기록해야 마땅하다는 데 닿았다. 그렇게 김광숙 전(傳)을 쓰리라 투지를 벼려 온 지도 꽤 오래, 역시 누군가 앞서 짜놓은 시나리오처럼 그 일부를 시작할 기회가 왔다. 이번엔 전주문화재단에게로 내 뜻이 인도된 것인가.

그저 감사한 일이다.

 

- 이력

 

국립국악고와 한양대 국악과에서 국악 기악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음악학 전공으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 취득

전북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한국예술종합학교·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북대학교 출강

장애인문화예술원(이음) 심의위원

한국공연문화학회·한국민요학회·한국풍물굿학회·한국음악사학회·한국국악학회 등

임원 및 정회원 활동

독자님들도 김남곤 선생님과 김광숙 선생님의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 24호에 못 다한 이야기는 2024 전주예술사를 통하여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니 전주예술사 관련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빠르게 알려드릴게요!

또한, 이번 달부터 뉴스레터에 의견을 남겨주시는 분들을 매달 네분씩 선정하여 작은 선물을 드리니 다시 한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는 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에 다시 인사드릴게요. 그때까지 독자님들도 건강 유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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