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이력
⦁국립생태원 제1대 원장
⦁1990년 ~ 1992년 하버드 대학교 Full-time lecturer
⦁1992년 ~ 1994년 미시건 대학교 조교수
⦁1994년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조교수
⦁1999년 서울대학교 교수
⦁2006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부 석좌교수
⦁2007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2021년 ~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
강의 목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태적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해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의 정신을 소개한다.
주요 내용
⦁ 코로나19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배후에 있는 기후 및 생물 다양성의 위기에 대해 논의한다.
⦁ 행동 백신과 생태 백신의 개념을 설명하고 자연과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세부 내용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거의 6억명에 달하고 6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거들먹거리던 우리 인간이 어쩌다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따위에 이렇게 처참히 당하고 말았는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전쟁보다 전염병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더 큰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염병은 절대로 우리를 절멸하지는 못합니다. 충분히 많이 죽으면 국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책으로 밀어붙이지 않아도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가 생겨 병원균이 다음 사람을 감염 시키지 못해 대충 끝납니다. 그 옛날 흑사병도 당시 유럽 인구의 1/3밖에 죽이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2/3는 감염시키지 못해 못 죽였습니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다릅니다. 기후변화는 우리를 감염 시켜 죽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환경을 총체적으로 악화 시켜 생존할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뜨리면 더 이상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기후변화는 어쩌면 우리를 단번에 쓸어버릴지 모르는 엄청난 대재앙이 될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자연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순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막연 나마 많은 분들이 그동안 우리가 자연을 너무 많이 훼손하며 살다가 이런 꼴을 당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참에 우리의 삶에 ‘생태적 전환(Ecological turn)’을 이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언어적 전환, 문화적 전환에 이어 기술적 전환, 정보적 전환 등을 얘기하고 있지만 죽고사는 문제에 봉착한 상황에서 저는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전환은 생태적 전환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긴 하지만 실험실에서 제조하는 백신은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야 우리가 할 수 있는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그보다 더 근원적인 백신은 저 자연계로부터 나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우리 인간계로 건너오지 못하게 생태백신(Eco-vaccine)을 치는 일입니다. 생태 백신을 접종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가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입니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자만을 털어내고 다른 생명과 이 지구를 공유하겠다고 다짐하는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로 거듭나야 합니다."